직장인 최악 회식 스트레스 – 송년회 신년회 가무 및 건배사
2024년 송년회 신년회에서 최악인 것은 무엇일까요? 1차에서는 언제나 그랬던 고깃집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 ‘사이다(사랑을 이 술잔에 담아)’, ‘오바마(오빠가 바래다줄게 마셔)’ 같은 썰렁한 건배사가 끊이지 않고 나왔고, 폭탄주가 흐르던 순간이었습니다. 막내들은 열심히 고기를 뒤집어 굽는 중이었습니다. 2차에서는 노래방에서는 주니어들이 아이돌 댄스곡을 부르며 서프라이즈 댄스를 선보여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마무리는 부장님의 애창곡 ‘마이 웨이’로 마무리되었고, 노래가 끝나자마자 점수와 상관 없이 모두가 일제히 기립 박수를 치렀습니다.
“내 길을 가겠다”는 부장님을 택시에 태워 보내드렸습니다. 일부는 눈치를 보며 조용히 사라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3차 호프집으로 향했습니다. 얼큰하게 취한 김 차장이 감정이 쌓인 이 과장에게 “그 따위로 일하면 되느냐”는 훈계를 내리는 장면도 벌어졌습니다. 결국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두 사람, 가까스로 떼어내 강제 귀가 조치를 취하며 부원들은 “올해도 이렇게 한 해를 마감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순위 | 항목 | 선호도 비율 |
---|---|---|
1 | 선호도 | |
2 | 저녁 | 61% |
3 | 점심 | 39% |
4 | 성별 차이 | |
5 | 여성 | 점심 50%, 저녁 50% |
6 | 남성 | 저녁 73%, 점심 27% |
7 | 연령대 차이 | |
8 | 20대 | 점심 57%, 저녁 43% |
9 | 50대 | 저녁 72%, 점심 28% |
2019년까지의 연말 송년회 풍경은 이랬습니다. 소속 부서, 거래처, 동호회, 동창회 등에서 다양한 모임이 이어졌지만, 코로나의 등장으로 송년회는 사라졌습니다. 비대면 송년회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의무적인 참석과 술, 건배사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가 오히려 많은 직장인들에게 환영받았습니다.
지금은 코로나가 종식된 상황입니다. ‘아무튼, 주말’이 SM C&C 플랫폼 ‘틸리언프로’에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50대 남녀 2007명 중 절반 가까운 직장인이 “송년회를 하지 않았거나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송년회 시간으로는 저녁이 점심을 압도했지만, 응답자들의 속마음은 꽤 다른 양상을 띄었습니다. 송년회에서 가장 싫은 것은 ‘훈계’로 선정되었으며, 응답자들의 반 이상이 올해 송년회를 하지 않거나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혀졌습니다.
업종에 따라 송년회 여부가 크게 갈렸는데, 의료기기 업체에 다니는 김연경 씨는 “이쪽은 워낙 보수적이라 지난해부터 송년회가 복원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송년회를 하는 시간은 저녁이 점심보다 우세했지만, 선호도는 응답자들 간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성별,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선호도는 송년회의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고전적인 송년회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송년회 장소에 대한 질문에는 ‘식당’이 압도적인 선택으로 나타났으며, 이색적인 송년회보다는 전통적인 모임이 더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는 고깃집 등의 ‘식당’이 ‘영화관’, ‘공연장’을 능가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양한 응답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송년회의 색다른 경험보다는 평소에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고전적인 분위기가 더 즐겁다는 의견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순위 | 장소 | 선호도 비율 |
---|---|---|
1 | 식당 | 88% |
2 | 영화관 | 8% |
3 | 공연장 | 4% |
송년회의 트렌드 중 하나는 2차 송년회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차 송년회는 없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41%로 가장 많았으며, 2차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35%에 불과했습니다.
이는1차에서 송년회를 마무리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보입니다. 남성과 여성 간, 연령대별로도 2차 송년회에 대한 의견이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여성들은 2차를 하지 않고 싶다는 응답이 76%로 높았으며, 2차를 할 경우에는 카페(46%)가 술집(32%)보다 더 선호된다고 답했습니다.
순위 | 스트레스 요인 | 비율 |
---|---|---|
1 | 훈계 | 38% |
2 | 가무 | 23% |
3 | 건배사 | 20% |
4 | 음주 | 19% |
많은 직장에서 송년회 참석은 이제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직장 송년회 참석이 의무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 ‘아니요’가 56%로 더 많았습니다. 이는 송년회 참석이 강제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송년회의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 장기자랑, 업무 성과 이야기, 상사의 훈계 등이 언급되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훈계’가 38%로 1위를 차지했으며, 남성과 연령이 높을수록 훈계에 대한 불쾌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더불어 망년회의 역사적인 의미와 함께, 송년회에서는 연장자와 선배로서의 입장이 아닌 서로를 동료로 대하며 나이 차이를 무시하고 즐기는 방법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송년회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