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겪은 후기 – 확정일자부터 이행청구까지, 보증금 지킨 1년의 기록

처음엔 그저 평범한 전셋집 계약이었습니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다세대 주택. 계약도 문제 없었고, 등기부도 깔끔했죠.

그런데 몇 달 뒤, 예상치 못한 전세사기의 조짐이 시작됐고, 결국 저는 집주인 잠적, 보험 연장, 확정일자 경정, 내용증명, 이행청구까지 직접 하나하나 부딪히며 겪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그 과정을 기록한 실제 경험입니다.
지금 불안한 전세 상황에 놓여 계시다면, 꼭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계약은 문제없었다, 집주인 변경 전까지는

2022년 1월 10일, 기존 집주인 A씨가 B씨에게 집을 매도하며
제가 계약한 전셋집의 소유권이 바뀌었습니다.
잔금일인 1월 23일, 주민센터에 방문해 확정일자를 등록했고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2월 12일 등기부상 소유주가 변경되며, 제가 받은 확정일자의 소급력이 사라지게 됐고 결국 법원 전자소송 사이트를 통해 확정일자 경정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확정일자 문제는 계약 초기 가장 많이 간과하는 부분 중 하나더라고요.

🛡 전세보증보험, 정말 잘 들어놨다 싶었던 순간

전세사기 겪은 후기 – 확정일자부터 이행청구까지 보증금 지킨 1년의 기록 1

당시 집주인 B씨는 임대사업자로 등록되어 있었고, 전세보증보험 가입 대상이었기에 2022년 7월, HUG 전세보증보험을 가입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설마 보증금을 받을 일이 생기겠어?’ 싶었죠.

그러다 2023년 여름, 옆집 세입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혹시 집주인 연락되세요?”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등기부등본을 떼보니,
다행히 우리 집은 아직 압류 상태는 아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보험 만료일이 딱 이틀 전에 지나 있었다는 사실.

급히 알아보니 다행히도 임차인도 직접 보험 연장 신청이 가능하더군요.
바로 서류 챙겨서 허그에 가서 연장 신청을 했고,
3주 뒤 심사 완료 카톡이 도착하면서 다시 한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 내용증명 발송, 절대 미루지 마세요

집주인 연락은 여전히 닿지 않았고 계약 만료가 다가오자 2023년 9월, 전세계약 종료 5개월 전 즈음, 우체국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했습니다.

내용증명에는

  • 본인과 집주인의 인적사항
  • 계약 주소
  • 전세계약 종료일과 퇴거 의사

이 내용만 포함하면 충분하며, 계약 종료일 최소 2개월 전에는 반드시 보내야 추후 이행청구 시 유효합니다.

저는 넉넉하게 3개월 전에 보냈고, 이 문서는 허그에 제출할 서류 중 하나가 됩니다.

🧾 계약 만료 후 이행청구 신청

전세사기 겪은 후기 – 확정일자부터 이행청구까지 보증금 지킨 1년의 기록 2

2024년 2월 5일, 전세계약이 종료되었지만 역시나 집주인은 잠적 중. 그래서 계약 종료 후 2개월이 지난 2024년 3월 25일, 허그(HUG)에 직접 방문해 이행청구 신청을 접수했습니다.

✅ 이행청구 준비서류

  • 임대차계약서
  • 주민등록등본
  • 확정일자 기재 계약서
  • 등기부등본
  • 내용증명 발송 증빙
  • 집주인 연락 불가 정황 자료 (문자 캡처 등)
  • 확정일자 경정결정문 (필요 시)

심사는 약 4~6주 정도 소요되며,
저는 5월 초에 보증금 지급 결정 통보를 받고 실제 반환까지 완료했습니다.

👥 대리 신청을 위한 위임장, 이렇게 준비했어요

회사 일정상 제가 직접 방문하기 어려워
배우자를 통해 대리 신청을 진행했습니다.
가족이라면 위임장을 통해 이행청구가 가능하며,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위임장 신청시 준비서류

  • 위임장 (자필 or 양식 사용 가능)
  • 위임자 신분증 사본
  • 대리인 신분증 사본
  • 가족관계증명서
  • 대리인 주민등록등본

위임 목적과 관계 확인이 명확해야 하며,
서류는 전부 2부씩 출력해가는 걸 추천드려요.
현장에 따라 원본을 요구하거나 추가 확인 절차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 전세사기 전 과정을 정리한 타임라인

날짜주요 사건
2022.01.10집주인 변경 (매매계약)
2022.01.23잔금 지급 및 확정일자 등록
2022.02.12등기상 변경 → 확정일자 경정신청
2022.07전세보증보험 가입 (HUG)
2023.08보험 연장 신청
2023.09내용증명 발송 (퇴거 통보)
2024.02.05전세계약 만료
2024.03.25HUG 이행청구 접수

마무리하며

돌이켜 보면 전세사기는 뉴스 속 이야기가 아니라,
제 일상에 있었던 너무 현실적인 문제였습니다.

결국 보증금을 지킬 수 있었던 건

  • 확정일자 등록,
  • 전세보증보험 가입 및 연장,
  • 내용증명 발송,
  • 경정신청,
  • 이행청구와 위임장 준비

이 모든 절차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챙겼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하느데요 혹시라도 지금 전세 계약을 앞두고 계시거나 이미 불안한 상황에 처해 계신 분이 있다면 이 글을 하나의 체크리스트처럼 활용해보세요.

추가로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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