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최근 근황 정리 하늘궁, 유튜브, 구속까지 사람들의 궁금증을 중심으로

허경영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서 유독 이질적인 인물로 기억됩니다. 황당무계하다고 여겨졌던 그의 공약들이 시간이 지나 일부 정책의 형태로 현실화되며 재조명되기도 했고, 여전히 지지자들 사이에선 ‘비전을 가진 인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그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달라졌습니다.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보다 사교적 성격의 단체 운영, 법적 문제, 구속, 그리고 그를 둘러싼 궁금증과 논란들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 허경영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을 중심으로, 최근 그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정리해봅니다.

왜 또 피선거권이 박탈된 걸까?

허경영은 과거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결혼할 예정이라는 허위사실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2022년 대선 출마 과정에서 본인을 ‘삼성 이병철 회장의 양자’, ‘박정희의 정책보좌관’이라고 소개한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했고, 최종적으로 대법원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2034년까지 모든 선거에 출마할 수 없습니다. 두 번이나 피선거권을 잃은 정치인은 극히 드뭅니다.

재산이 갑자기 400억 원 이상 늘어난 이유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신고했던 재산은 약 72억 원. 하지만 2024년 총선에 국가혁명당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하며 신고한 재산은 약 481억 원에 달했습니다. 불과 3년 만에 400억 원 이상 늘어난 셈인데, 이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부족합니다.

일부에서는 하늘궁 운영과 관련된 헌금이나 기부금, 토지 거래 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도들에게 고가의 직급을 판매하거나, ‘대통령이 되면 하늘궁이 청와대가 된다’며 땅 투자 권유를 했다는 증언도 있어 더욱 의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하늘궁은 종교 시설인가? 정치 공간인가?

하늘궁은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건물로, 허경영 본인이 ‘우주와 소통하는 신성한 공간’이라고 표현하며 운영 중입니다.

내부에는 허경영의 어록, 상징물, 그리고 영적 계급에 따라 부여된 의식복 등이 존재하며, 실질적으로는 종교적 요소가 강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종교법인도, 정치사무소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곳에서 진행되는 강연은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우주의 원리’, ‘눈빛 치유’, ‘정신 승화’ 등 일반적인 정치와는 거리가 먼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불로유’는 뭔가요? 정말 마시면 병이 낫는다는 건가요?

하늘궁 내부에서는 ‘불로유’라고 불리는 유제품을 판매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허경영은 해당 제품에 대해 “불치병도 낫는다”, “기적의 우유”라며 극찬했습니다. 문제는 이 우유가 상온에 장기간 보관되며 판매되었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제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관련 보도 이후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에 대해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었습니다. 실제로 경찰은 하늘궁을 압수수색하며 해당 제품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당연히 식약처의 정식 인증이나 허가는 받지 않은 제품입니다.

유튜브 활동은 계속되고 있나요?

네. 구속 전까지도 허경영은 유튜브에서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허경영 본좌스튜디오’ 채널을 중심으로 하늘궁 강연이 생중계되었으며, 짧은 명언이나 슬로건을 담은 영상들도 올라왔습니다.

영상 대부분은 직접 정치 발언보다는 ‘우주의 진리’, ‘영적 계급’, ‘국민 배당금의 필요성’ 같은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구독자들은 댓글로 열렬히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영생을 믿는 사람들’이라는 커뮤니티를 형성해 온라인에서 활발히 교류하고 있습니다.

왜 성추행 혐의로 구속됐나요?

허경영은 2024년 말부터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하늘궁에서 상담을 빌미로 여성 신도들에게 신체 접촉을 했다는 고소입니다. 피해를 주장한 이들 중에는 고령의 여성도 포함되어 있었고, 상담 중 허벅지를 만지거나 껴안는 등의 행위가 반복되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진술을 바탕으로 증거 확보에 나섰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2025년 5월 16일,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허경영은 현재 수감 상태입니다.

적용된 혐의는 성추행 외에도 사기, 정치자금법 위반 등 다수에 이르고 있어 재판 결과에 따라 장기 구금 가능성도 있습니다.

허경영의 열성 지지자들은 지금도 있나요?

네, 여전히 존재합니다. SNS나 유튜브 댓글을 보면 그를 신적 존재처럼 따르는 사람들이 있으며, ‘허각하’라는 호칭을 쓰기도 합니다.

이들은 “정치인 중에 오직 한 명만 진짜다”, “우리는 이제야 눈을 떴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며 허경영의 발언과 예언을 신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대중과 전문가들은 그를 종교와 정치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험한 인물로 보며, 특히 고령층이나 사회적으로 외로운 이들에게 지나치게 의존적 신뢰를 형성하게 하는 방식에 대해 우려를 나타냅니다.

정리하며

허경영은 더 이상 웃음거리만은 아닙니다. 그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수사는 단순한 괴짜 정치인이 아닌, 수많은 신도와 금전 거래를 통한 복합적 구조의 실체를 보여줍니다.

정치적 행보는 막혔지만, 온라인상에서의 영향력은 여전하고, 하늘궁이라는 공간을 통해 그의 사상과 철학은 지속적으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그의 구속과 앞으로의 재판 결과는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말보다, 그 말 뒤에 감춰진 구조와 흐름을 제대로 살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