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문화상품권 사용 중단… 소비자 혼란과 현금화 방법 총정리

국내 대표적인 상품권 중 하나로 오랜 기간 사용되어 온 문화상품권이 여러 플랫폼에서 사용 및 환전이 중단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문화상품권의 법적 문제를 지적하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한 가운데, 네이버페이, NHN페이코, 예스24 등의 대형 플랫폼이 차례로 문화상품권 환전 서비스를 종료했다.

특히 예스24는 3월 21일부터 문화상품권을 예스24 상품권으로 환전하는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시스템 점검’이 이유라고 밝혔지만, 재개 일정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3월 20일, 네이버페이와 NHN페이코도 문화상품권 환전 중단을 공식 발표했으며, 네이버페이는 아예 문화상품권과의 제휴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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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조치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문화상품권이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이하 선불업)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되었다.

문화상품권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은 상품권을 어떻게 하면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을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현재 문화상품권의 문제와 금융당국의 조치, 그리고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현금화 방법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해본다.

문화상품권이 직면한 법적 문제와 금융당국의 경고

1. 문화상품권의 법적 문제 왜 문제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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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상품권은 오래전부터 서점, 영화관,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선불전자지급수단 중 하나로 자리 잡아 왔다. 그러나 이를 발행하는 ㈜문화상품권이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금융당국에 ‘선불업’ 등록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운영해 온 것이 문제가 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선불전자지급수단을 발행하는 업체는 반드시 금융당국에 등록해야 하며, 고객이 충전한 금액을 100% 별도 관리해야 한다. 또한, 충전금은 소비자의 자산으로 보호되며, 업체가 임의로 운용할 수 없다. 하지만 ㈜문화상품권은 이러한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영업을 지속해 왔으며, 이로 인해 금융당국이 강경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만약 ㈜문화상품권이 파산하거나 사업을 중단할 경우, 소비자들은 상품권을 환불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같은 업종의 경쟁사인 한국문화진흥(컬쳐랜드)은 2021년 10월에 이미 선불업 등록을 완료하여 법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 차이점은 앞으로 문화상품권 사용 가능 여부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2. ㈜문화상품권의 불안정한 재무 상태

금융당국이 문제 삼은 또 다른 핵심 요소는 ㈜문화상품권의 심각한 재무 건전성 문제다.

  • 2023년 기준 ㈜문화상품권은 당기순손실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 2024년 들어 흑자 전환을 하긴 했지만, 이는 매출 증가 때문이 아니라 비용 절감 덕분이었다.
  • 특히 부채비율이 약 2만%에 달하는 수준으로, 경쟁업체인 **한국문화진흥(컬쳐랜드)의 부채비율 217%**와 비교하면 지나치게 높은 수치다.

이러한 재무적 불안정성 때문에 금융당국은 문화상품권 사용에 대한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주요 결제 플랫폼들도 서둘러 문화상품권과의 제휴를 종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화상품권을 현금화하는 방법 총정리

문화상품권을 소지한 소비자들은 현재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현금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아래는 현재 사용 가능한 몇 가지 대표적인 방법들이다.

1. 문화상품권을 직접 사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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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문화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일부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편의점에서 사용하기

  • GS25, CU, 세븐일레븐 등 일부 편의점에서는 문화상품권을 모바일 교환권으로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 다만, 일부 점포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하기

  • G마켓, 11번가, 인터파크, 티몬 등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문화상품권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상품권 사용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용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 및 콘텐츠 충전하기

  • 넥슨, 넷마블, 스팀, 리디북스, 밀리의서재 등 일부 게임 및 콘텐츠 플랫폼에서는 문화상품권을 충전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 다만, 향후 해당 서비스에서도 사용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2. 문화상품권을 현금화하는 방법

문화상품권을 중고 거래로 판매하기

  • 네이버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의 플랫폼에서 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여 현금화할 수 있다.
  • 하지만 사기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크므로, 신뢰할 수 있는 거래처와 직접 만나 거래하는 것이 안전하다.

온라인 환전 사이트 이용하기 (주의 필요)

  • 일부 비공식 온라인 환전 사이트에서는 문화상품권을 수수료를 지불하고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그러나 이 방법은 금융당국의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신뢰할 수 없는 사이트에서 거래할 경우 사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앞으로의 전망 문화상품권, 계속 사용할 수 있을까?

㈜문화상품권은 현재 금융당국과의 해석 차이를 이유로 서울행정법원에 ‘전자금융거래법상 등록 의무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또한, 회사 측은 SGI서울보증의 소비자 피해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주장하지만, 가입된 피해보상 한도는 최대 24억 원에 불과하다. 이는 현재 공시된 상품권 예수금 1,031억 원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이다.

금융당국이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문화상품권 사용처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가급적 빠르게 사용하거나, 안전한 방법으로 현금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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