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슈가 및 무알콜 맥주 칼로리? 인공감미료 당류 다이어트 도움이 될까?
무알코올 맥주나 제로슈가 소주 음료의 칼로리는 얼마나 될까요? 정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요? 맥주를 워낙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이 질문은 저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으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맛있으면서도 건강한 음식을 즐기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급부상했고, 제로 음료는 날개 돋친 듯 판매되고 있습니다.
탄산음료는 물론 주류까지도 제로슈가를 강조하고 있죠.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음료 시장 규모는 2016년 약 906억 원에서 2021년에는 2,189억 원으로 2.4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그 규모가 3,0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정말로 제로 음료는 칼로리가 없을까요?
그리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제로 음료의 실제 성분과 효과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로슈가(ZERO SUGAR)의 의미
탄산음료에 ‘제로’라는 이름이 처음 쓰인 것은 2005년 코카콜라가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사용한 ‘코카콜라 제로’를 선보이면서부터입니다.
한국에서는 2006년에 출시되었지만, 아스파탐의 맛에 대한 호불호와 오리지널에 비해 약한 탄산감으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 코카콜라 제로는 ‘제로슈가’를 전면에 내세우며 리뉴얼을 단행했습니다. 아스파탐 대신 설탕보다 600배 달지만 맛이 유사한 수크랄로스를 사용하여 오리지널 맛을 비슷하게 구현했습니다. 이는 열량과 당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제로 음료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로슈가’라고 해서 정말 당과 열량이 전혀 없을까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따르면, 100ml당 4kcal 미만일 경우 ‘무열량(제로칼로리)’으로 분류하고 ‘제로’를 표기할 수 있습니다. 즉, 실제로는 소량의 칼로리가 포함되어 있어도 ‘제로칼로리’로 표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로 음료를 섭취할 때에는 영양성분표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감미료의 사용과 안전성
제로 음료는 설탕을 함유한 일반 음료에 비해 당과 열량이 낮은데, 이는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인공감미료는 설탕과 칼로리는 같지만, 단맛이 200~600배 강해 극소량만 사용해도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콜라 한 캔에는 설탕이 30~40g 들어가지만, 제로콜라 한 캔에는 인공감미료가 0.1~0.2g만 들어갑니다.
그러나 올해 7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파탐을 발암물질 2B군으로 분류하면서 인공감미료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2B군에는 김치, 피클, 코코넛 오일 등도 포함되어 있어 일상적인 섭취량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다만, 다량 섭취할 경우 체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알코올 맥주의 등장과 종류
맥주를 워낙 좋아하는 저로서는 다이어트나 건강을 위해 맥주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무알코올 맥주입니다. 처음에는 맛이 별로여서 아쉬웠지만, 최근에는 종류도 다양해지고 맛도 개선되어 만족스럽게 즐기고 있습니다.
국산 무알코올 맥주
- 하이트 제로 0.00%
- 알코올 함량: 0.00%
- 칼로리: 한 캔(355ml)당 약 13.8kcal
- 특징: 알코올, 칼로리, 당 모두 제로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소량의 칼로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맥주에 비해 매우 낮은 칼로리로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 카스 제로
- 알코올 함량: 0.00%
- 칼로리: 한 캔(355ml)당 약 95kcal
- 특징: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지만, 칼로리가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 중이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입 무알코올 맥주
- 산미구엘 무알코올 맥주
- 알코올 함량: 정확한 함량은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성인용으로 표시되어 있어 소량의 알코올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칼로리: 한 캔에 약 83kcal
- 특징: 당 함량이 11.2g으로 높은 편이며, 신맛이 강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 바바리아 무알코올 맥주 (사과맛, 레몬맛 등)
- 알코올 함량: 1% 미만
- 칼로리: 한 캔에 약 100kcal
- 특징: 당 함량이 24g으로 매우 높아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지만, 다이어트 중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임산부나 알코올에 민감한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로’의 함정과 현명한 선택
식음료 업계에서는 ‘제로’나 ‘무’를 앞세운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일 수 있습니다.
‘제로칼로리’나 ‘무알코올’이라는 표기가 실제로 완전한 제로를 의미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소비자들은 제품의 영양성분표와 알코올 함량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무설탕 제품이라고 해도 다른 형태의 당이나 액상과당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제로칼로리 음료도 실제로는 소량의 칼로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알코올 맥주도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이면 ‘무알코올’로 표기할 수 있으므로, 알코올에 민감한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치며
무알코올 맥주나 제로슈가 음료는 기존 제품에 비해 당과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나 건강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제로’라는 표기에만 의존하지 말고, 제품의 영양성분표를 확인하여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처럼 맥주를 좋아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분들은 무알코올 맥주를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완전한 제로 칼로리나 제로 알코올이 아닌 경우가 많으니 섭취량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